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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자유/부동산 임장기

임장기: 약수동 대장아파트 약수하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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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하이츠 들어가는 아파트들이 좋다.
한남하이츠, 옥수하이츠, 약수하이츠...
한남하이츠는 너무 비싸져서 엄두가 안나지만 약수하이츠는 그보다 한 수 아래의 급지여서 임장은 해 볼 수 있다.

하이츠는 원래 높은 언덕에 있어서 하이츠라는 이름이 붙었다. 높은 언덕에 있는 집은 달동네 또는 부촌이라고 볼 수 있다.
위의 세 아파트들은 달동네는 아니고, 부촌까지는 아니지만 좋은 급지에 있는 아파트들이다.
하이츠라는 것이, 또 높은 곳에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떨어져서(?) 차 없이는 살기가 힘든 곳이다 - 그렇기 때문에 주민들 생활 수준이 조금 높다고 나는 생각한다.

약수하이츠는 특이하게, 차 없이도 살기 좋은 역세권이면서도 그렇게 하이츠는 아닌 것 같은데, 인터넷에 보니 안쪽으로 들어갈 수록 경사가 매우 심하다고 한다.
교통이며 입지며 자연도, 여러모로 좋은 곳에 있는 약수하이츠인것 같은데, 안쪽 동은 얼마나 경사가 심한지 직접 눈으로 보고 왔다.
진짜 심하긴 하더라.

신당동 약수하이츠.
3호선 6호선 2개호선 환승지 약수역에서 도보로 매우 가깝다.

총 2282세대, 19개동
1999년도에 지어진 26년차 아파트
최고 20층 용적률 255%, 건폐율 19%
계단식, 개별난방

국평 32평 전용84타입 제일 많은데, 101동, 103동, 105동, 107동, 110동, 111동, 113동, 115동에 있다.

그다음 24평 전용57타입이 488세대가 있다.
24평은 109동, 113동, 114동, 116동에 있다.
109동에 있는 24평과 116동의 24평은 호가 2억 차이가 난다. - 이 이유는 임장 가보면 알게 되었다.

그리고 116동 밑에 있는 117동, 118동, 119동은 임대아파트다.


약수하이츠 동별 단지안내도

주 출입구와 가까운 동이 제일 좋다. 주 출입구에 약수역이 있기 때문이다.
주출입구에서 멀어질 수록 경사도가 높아진다.

특히 116동은 경사도 최강자이다.

약수하이츠 상가

약수하이츠 주출입구 입구 상가에 있는 부동산에서 친절하게 가격까지 다 붙여놨다.
요즘에 이렇게 정직하게 종이로 프린트해서 붙여놓는 곳 잘 없는데, 괜히 이러면 더 신뢰가 가고 좋다.

약수하이츠 입구에 신일교회라고 대형 교회가 있다.

입구에서 107, 108, 109동 가는 골목에 보이는 경사.
경사가 슬슬 시작된다.

와보니, 약수하이츠 최고의 로얄동은 107동이다. 역과 매우 가깝고 경사도 없다.

옛날아파트여서 지상주차장이 있다.
아파트 내부에 유치원이 큰게 있어서 아이들 키우기 좋아보인다.

106동도 위치는 좋다.

110동도 괜찮다.

약수하이츠 116동은 에베레스트산처럼 높아보였다. 저 고지를 언제점령하리오

사진찍는 여기서 116동까지 가는 계단이라도 있다면 좋을텐데, 저렇게 둘러가는 것에서 이미 사기가 꺾여버렸다 ㅠㅠ
116동에 제일 싸서 좋았는데, 이유가 이거였다.

113동은 후문 출입구와 연결되어있다. 113동까지도 나름 다닐만 하다.

116동은 임대동과 나란히 붙어있어서, 임대동과 차별점이라면 도장 색깔이 다르다는 점과 평수라고 할까.
왜 이렇게 지어놨을까.

116동가는 길에 내려다본 아파트.

116동 올라가는 길에 본 하울의 성과 같은 116동 ㅠㅠ 너무해...

여기가 임대동 117동~119동인데, 너무 빽빽하게 지어놨다. 확실히 구분이 된다.

좌 임대동, 우 일반동

116동의 웅장함을 보고서는 도저히 저런 언덕을 매일 다닐 용기가 없어서 113동 후출입문으로 터덜터덜 내려왔다.
아름다운 야경. 높은 곳을 좋아했지만, 매일 그 길로 출퇴근 할 용기가 나는 없다.


약수역과 청구동 사이의 신당동은 아직도 기와집도 있고 개발해야할 곳이 너~무 많다.
이렇게 좋은 입지와 위치에 있는 동네를 왜 가만 두는걸까?
도시개발정책자들의 머리를 이해할 수는 없지만, 이 좋은 동네를 왜 저층에 오래된 주택들로 방치해두는지 많이 답답하다.


약수하이츠 116동 가격이 싸서 한번 덤벼보려고 하다가, 어마어마한 경사를 경험하고는 패배자의 어깨로 돌아온 그 날.
바로 코인노래방에 가서 사자후를 질렀다.

이상 약수하이츠 임장 후기였습니다.